「낚시질」 마종기

물고기는 평생 헤엄만 치면서

왜 사는가.

낚시질하다

문득 온몸이 끓어오르는 대낮,

더 이상 이렇게 살 수만은 없다고

중년의 흙바닥에 엎드려

물고기같이 울었다.

– 마종기, 「낚시질」에서

중년이라는 단어가 낮설지 않은 나이가 됬다
“중년의 흙바닥”이라니 전혀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단어가
묘하게도 나를 이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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